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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장 목소리 들어보쟈

20110411 봄날의 작은 일탈..(너를 보내고)


키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오후에 3시 출장을 갔드랬습니다.

 

둘이서 갔는데 오는 길에 바로 퇴근하자.. 이리 되었죠.

 

그래서 전 사무실에 놔두고 있던 기타를 들고 출장을 ㄱㄱ

 

 

 

모교엔 xx대학교가 오는 길에 있어서 전 중간 하차했습니다.

 

거의 완전 즉흥적이었죠.

 

 

 

 

후문에 내려 뚜벅뚜벅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조금 불더군요..

 

 

 

 

저를 반기는 건 운동장 ㅎㅎ

 

 

 

봄코트를 입고 가방과 기타를 둘러멘 3n의 쓸쓸한 도라지..

 

하하하하하하..

 

봄날에 어울리지 않는 칙칙한 모습이었다지만,

 

어느새 눈은 즐거워졌습니다.

 

익숙한 모교의 봄날이었으니까요..

 

  

 

 

 

드디어 벚꽂들이 보이고 커플들은 사진찍기 놀이들을 간간히 하면서 지나가고 있더라구요..

 

(ㅡ.,ㅡ;;)

 

 

 

 

 

 

학교 중간쯤에 위치한 연못..

 

역시나 파릇파릇한 대딩들이 벤치에 앉아

삼삼오오 즐겁게 놀고 있더이다.

 

치킨에 맥주먹는 사람들,

 

잔디밭에 둥글게 모여앉아 게임하고 있는 새내기들..(추정..)

 

 

 

 

 

잔디가

 

 

금잔듸라.. 가을 분위기가 물씬..

(의.. 잉? 지금은 봄.. 이자네!! ㅋㅋ)

 

 

본관 뒷편으로 공사짓고 있는 글로벌 호구타워가 눈에 거슬리네요..

 

 

 

윗쪽으로 조금 올라가서 연못 뒷쪽의 벚꽃들을 찍어봤어요.. 헤헤..

 

역광이라 좀 어두운 듯..

 

 

 

이곳은 언젠가 말한 적이 있는 러브로드 입구입니다.

저기 너머로..

모교 단대 건물이 보이네요..

 

 

커플이 이 거리를 걸을 때 아는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백년 해로 한다던가요..

 

(성공한 적이 없어서 증명은 못했나이다...)

 

 

 

 

 

러브러브 로드!

 

 

벚꽃이 흩날리는 이 거리를 저혼자 쓸쓸히 걸었다는 게 무척........

 

아쉽더라구요...........

 

 

 

 

 

 

바람에 날린 꽃잎은 어느새 설원을 만들고....

 

 

 

 

 

 

솔밭 어느 벤치에 자리 잡은 나가라쟈는

 

청승맞게도 기타를 연주하게 되는데......

 

 

 

 

 

 

그러다가 이 모습을 페북에 올려서

지인들이 알게 되었답니다.

 

후배녀석들이,

 

'형.. 학교 오셨네요!!!! 사랑해요, 나가라쟈!!'

 

 

 

'... 뭐.. 뭐냐.. 바.. 밥? 고기? 회? 뭐가 쳐드시고 싶은게요, 후배님들!'

 

 

 

 

ㅎㅎ

 

그래서 육회 먹으러 갔습니다.

 

설중매 몇병과 함께 세트로 육회 안주를..

 

살살 녹는 괴기 안주와

 

달달한 설중매..

 

그리고 입을 헤 벌리고 마냥 좋아라 하는 후배 녀석들..

 

 

 

 

 

뭐.. 거의 다 먹어갈 때 찍은 거라 죄송해요..

 

푸짐했었는데..

 

 

ㅜㅡ

 

 

 

여튼..

 

어느 바람 불던 2011년 봄날..

 

제겐.. 작은 일탈의 소동이 있었습니다.

 

 

 

 

너를 보내고.. 케케.. 중간 삑사리 있음여..



우리가 어느별에서.. 아.. 아꿉.. 뒤에서 갑자기 커플들이 말을 걸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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