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 리뷰/감성무비스토리

내가 제일 잘하는 일(아이언맨3를 보고)

1. 고민

21세기 들어 개봉한 슈퍼히어로물은 자신의 정체성을 묻는 작품이 많았습니다.

스파이더맨이 영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이야기했었고,

배트맨은 자신안의 악과 어떻게 싸워 이겨내야하는지,

엑스맨들은 사회의 편견에 맞서는 방법을 이야기 했죠.

어벤져스의 히어로들은 심각한 고민과 악랄한 적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유쾌했죠.

심지어 헐크조차 어벤져스를 거치고 나서 겸둥이로 탈바꿈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만 진지병. ㅋㅋ

이중 가장 유쾌하고 진지함이라곤 찾아볼래야 볼 수 없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자신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첫번째 죽을 고비에선 무기사업을 끝내고

히어로가 되더니

이번엔 죽을 고비를 또한 번 거치더니

자신의 삶에 진짜 영웅이 되려고 고민하네요.

그 성찰이 자기가 진짜 잘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는 과정이었네요.

(니가 진짜로 잘하는 게 뭐야!! Novasonic...)

어벤져스 2나 아이언맨 4에서는

정비공(Mechanic)으로써의 면모를 확실히 드러내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어벤져스 멤버들에게 수트를 하나씩 입혀줄 지도 모르죠 ㅎㅎ


2. 시각적 즐거움

시각적으로는 더욱 화려했습니다.

수트들이 통채로 나왔으니까요.


3. 적

그리고 적도 굉장히 강했습니다.

토니, 자신이 만들어낸 악이니 가장 강할 수 밖에요.

배트맨의 가장 강력한 적도 자신과 가장 많이 닮은 조커였고,

스파이더맨의 가장 강력한 적도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해리오스본이었습니다.

엑스맨의 가장 강력한 적은 사회의 편견이 아니라,

그들의 슬픔을 가장 잘 이해하는 매그니토이니까요.

그리고.. 쿨럭..

밴킹슬리 님의 연기력에 찬사를.. ㅎㅎ


4. 어벤져스

어벤져스 멤버들의 뒷이야기를 기다려봅니다.

캡틴아메리카는 언제 진지병을 버릴 것인지..

토르는 언제까지 자신의 어벙함을 쭉 빠진 근육질 몸매로 커버할 것인지..

헐크는 진지에서 벗어나 겸둥이개그캐릭이 되었는데, 다음 영화에서 토니스타크를 능가할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블랙위도우와 호크아이는 언제쯤 솔로 출격할 것인지.. ㅎㅎ


5. 정리

세상이 그대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많습니다.

높은 성적, 뛰어난 실적, 잘생긴 외모, 꽤 많은 수입, 잘빠진 몸매 ..

하지만 그것들에 억매이다보면 진짜 자신을 찾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꽤 많이 고민해보십시오.

어쩌면 자신의 별명이 그것을 가르쳐 줄지도 몰라요.

토니스타크에게 붙은 '아이언맨'이 사실은 히어로 별명이 아니라,

정비공으로써의 역할이었음을..

저도.. 오지라퍼 라는 별명이 그저 나대기만 좋아한다는 뜻이 아니라,

남을 도울 때 내 능력의 120% 를 발휘한다는 것을 깨달은 지 얼마 되지 않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