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 리뷰/감성무비스토리

[스타워즈 7 : 깨어난 포스] 기념비적인 영화

0. 언제

: 2015년 12월 25일 2100


1. 어디서

: 센트럴 메가박스 103관~ 3D 


2. 누구랑

: 여친님요 ~^^*


3. 무엇을

: 스타워즈 최근 에피소드~

제자에게 배신당한 루크가 사라지고, 그 제자가 주축이 된 퍼스트 오더가 제국을 지배하는 머나먼 옛날의 우주 판타지를..


4. 어떻게

: 예매 잘하고 자리 잘잡고 그랬죠. 


5. 왜

: 하하하.. 26일 아침 여수 해돋이를 보기 전에, 센트럴에서 밥먹고 영화봤죠.




6. 그렇다면 왜 기념비적인 영화인가?


: 하하하.. 

영화 시작하기 전에 스타워즈와 스타트렉 등 SF를 별로라 하는 여친에게 이렇게 설명했죠.


"그냥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 영화야.

근데 무대가 별나라 인거고,

나쁜 놈이 있고, 착한 놈이 있고, 광선검으로 칼싸움하고 우주선으로 독파이팅.. 비행기 싸움하는 그런 영화야..

포스라는 게 있는데.."


"아 됐고, 근데 왜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난리야?

여기 센트럴 신세계 왔는데 정말 사람들이 어른이고 애고 간에 사진찍고 상점에는 관련 마케팅이 넘쳐나잖아.

나만 이거 모르고 있던거야?"


"어.. 어? 음..

미국은 이런 히어로 영화들을 예전부터 많이 만들어왔어.

그 중에서도 스타워즈는 가장 미국적인인 히어로전쟁SF물이라 할수 있지.

오바마도 국정연설 마지막에 가족들이랑 영화보러 간댔잖아."


"아..

그래도 난 이해안돼.

애들이나 좋아할 것 같은데.."


넵.. 여친님하는 23살이지만 이런거 질색팔색합니다. 

여전히 이해못하는 표정이었지만,

3D 안경을 쓰고 웃고 울고 놀라고 신나하더군요.

ㅎㅎㅎㅎ ^^;;


/각설하고!


우선 스톰트루퍼 중 1인이 살생을 중단하고 헬멧을 벗는 순간 2가지에 놀랐습니다.

1) 그저 클론 군대일줄 알았던 스톰트루퍼가 상관의 명령에 반하다니!!

2) 어랏... 흑형이네. 개.. 개그 감초인가?


근데 둘다 저의 짐작을 벗어났습니다.

사실 스토리와 스포를 하나도 보지 않고 갔기에,

더 놀랐죠.


어릴 때부터 스톰트루퍼로 키워졌지만, 자신의 마음속에 정의의 소리를 따라간 주인공.

그리고 그 인물이 가장 미국적인 영웅물인 스타워즈의 전형적인 주인공 공식을 따르지 않은 흑형.



신선했습니다.

쌍제이 감독은 주인공 핀을 포스를 좌지우지할 루크같은 영웅으로 만들지도 않았고,

흔하디 흔한 영화의 흑인개그감초로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는 제국의 스톰트루퍼 FN- 어쩌구 중에 하나였으나


시종일관 인간의 본연의 마음을 따라간 가장 개성있는 캐릭이었습니다.

때론 거짓말도 하고 때론 두려워 도망도 쳤지만, 

사랑하는 레이를 위해 광선검도 잡고, 총도 잡고, 고생도 엄청 한 

마치..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 같은 인물이었습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정말 흔하디 흔한 민중은 아니고,

제국군이고, 흑인인데 

이 어마어마한 서사시의 주인공인거죠.


두번째는

왈가닥 소녀가 광선검을 잡은 일입니다.


최근 매드맥스에서 왜 퓨리오사가 더 조명을 받았으냐라는 질문에

샤를리즈 태론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더 강력하다고 생각하는 게 뭔지 아세요? 조지 밀러 감독이 처음부터 페미니스트 아젠다를 갖고 있었던 건 아닐 겁니다. 사람들은 페미니즘이라는 말만 들어도 갑자기 경직되는 면이 있어요. 무슨 우리가 강연대위에라도 올라선 것처럼 말입니다. 조지 밀러 감독은 그저 여성도 남성만큼이나 복잡하고 흥미진진한 존재라는 걸 이해하고 보여줬을 뿐이에요. 그렇게 진실을 이해했기에 조지 밀러가 결국 놀라운 페미니스트 영화를 만든 겁니다."


네. 이제 이러한 진정한 양성평등에 경향성이 할리우드에서 유행 차원이 아니라 자리를 잡고 있다는 거죠.

여성이 원톱이 되어 남자들을 두들겨패고 우린 남자들과 달라. 

우린 여성이고 이 굴곡에서 벗어나야해~!!

라는 식의 페미니즘 이슈 파이팅의 영화가 아니라,

남성주인공과 여성주인공이 각자 다른 매력을 내뿜으며

영화의 주요한 캐릭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들을 말이죠.



매드맥스 뿐 아니라 최근의 미션임파서블의 여주인공 일사도 그러했습니다. 





헤헤..

아, 물론 쌍제이감독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기 파이팅, 액션 연출과 

유머들도 좋았습니다.


오랜 만에 보는 3주인공들의 멋지게 늙은 모습도 반가웠구요.

특히 레아 공주님이 듬직한 저항군의 사령관이 된 모습은 앞서 언급한 양성평등의 또다른 방증이라 생각되더군요.





7. 헤헤.. 마지막으로

여수 가서 본 일출과 먹사를 올려드리며 이만.. 












으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