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 리뷰/책도 좀 본다요~ ^^

맞춤이 기회를 만든다 <평균의 종말>을 읽고 -

0. 이 포스팅은 협동조합 경영 필독서라 생각하는 책들에 대한 리뷰 시리즈이다. 대학원 수업과제 혹은 개별적으로 보았던 책에 관한 리뷰를 모아본다.

협동조합 경영을 위한 필독서 15선


- 협동조합
1. 개념
2. 역사
3. 소셜미션

- 앙트러프러너십
4. 문제해결
5. 기획력
6. 창의적 문제해결
7. 자기개발
 
- 팀
8. 팀이란
9. 의사소통
10. 팀단위 문제해결
11. 공동체

- 조직경영
11. 이윤창출
12. 조직운영
13. 생산관리
14. 마케팅

 

협동조합 경영 필독서 12_몬드라곤은 어떻게 두마리 토끼를 잡았는가
: 12번 조직운영의 필독서 

협동조합 경영 필독서 7_평균의 종말
: 7번 자기개발의 필독서

 

평균에 딱 맞는 사람이란 없다.

1.     서론_모든 아이는 제각각 자란다.

마케팅이라는 대학원 과목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추천도서를 읽으면서 지금 본인에게 당면한 최우선 인생과제중 하나인 육아의 솔루션을 얻게 되었다면, 역시도 엄청난 행운이라 생각한다. ‘평균의 종말에서 추천하는, 자기가 결정한 수업은 아니었지만, 본인이 결정한 대학원 공부에서 본인 인생의 고민을 해결할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무슨 말인가 하니, 토드 로즈가 천편일률적인 학업에 적응하지 못한 사례보다, 서두에 나온 대니얼스가 부수어버린평균적인 조종사 이상에 대한 편견보다, 유토피아 같은 미국의 평균적인 여성상 노르마 없다는 이야기보다, 저자 자신의 아이 스토리가 관심이 갔다는 말이다.

토드의 아이는 일반적인 유아의 성장스텝과 달리, 배밀이도 하지 않고, 직립(?) 먼저 수행했으나, 2달도 되지 않아 기어다니기 시작했다. 아직 기어다니는 힘든, 8개월차 아들을 전담으로 육아하고 있는 본인은 무척이나 공감이 가고 안심이 되는 스토리였다. 평균적인 또래의 유아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배밀이와 기어다니기를 제때에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고민이 드는 요즘이었던 차에, 모든 아이들은 일반적인 믿음과는 달리, 배밀이를 하지 않는 사례도, 앉아서 이동하는 사례도, 모두가 제각각의 방식으로 걷거나 이동하거나 기거나 한다는 충격적인(?) 사례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2.     연구대상

저자인 토드 로즈는 일반적인 중등교육을 원활히 완료하지 못했지만, 현재 하바드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천편일률적인 교육을 바꾸고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핵심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먼저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아직도 세계에 만연해있는 평균의 허상을 깨뜨러버린 영웅의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있다. 2차세계 대전 이후 제트엔진의 출현으로 조종의 난이도가 상승한 미국 공군이 평균적인 조종사 위한 조종석 환경이 아닌, 누구라도 자신의 신체조건에 맞게 좌석을 맞춤(customizing) 있게 만든 혁신적인 과학자, 대니얼스의 이야기는 놀라웠다. 심지어 그의 아이디어로 우리는 자신들의 자동차 시트를 각자의 몸에 맞게 조작하면서 다니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근대 사회과학의 등장과 함께 평균이라는 놀라운 신화를 만들어낸 창시자와 널리 퍼트린 반포자, 그리고 세상의 상식으로 만들어버린 유포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다. 평균을 만든 케틀레는 평균을 반포한 프랜시스 골턴 경에게 비판받았지만, 많은 정치인과 권력가들에게 국가를 운영할 평균적인 데이터를 보급하고 근대국가의 시스템을 갖추는데 나름의 일조를 했다. 그리고 20세기 초반 비약적인 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한 과학적 관리론의 테일러는 평균 개념을 세상의 상식으로 만든 유명한 사람이다. 그리고 천편일률적이고 성적순으로 아이들을 평가하고 적응자, 부적응자를 가르고 핵심 엘리트들을 위한 교육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여기게 만든 손다이크가 교육계에서 평균을 상식으로 만든 주범인 것이다. 하지만 손다이크의 등급중심의 교육과 테일러의 실적중심의 경영은 교육시스템과 산업시스템의 양적인 성장에 공헌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개인의 역량과 적합성, 창의성, 미래가능성을 묶은 , 승진, 벌칙, 재직 등의 모든 기회를 속박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인간이 실험실의 클론들처럼 동일한 조건과 변수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일명 에르고딕의 스위치처럼, 선생님들이, 의사들이, 혹은 관리자가 평균주의의 유혹에 넘어가 개개인을 평균과 비교하여 우수성을 잣대질 하는 것은 (비약의 우려가 있지만) 나치스의 우월한 백인인종주의의 이론적인 배경과 궤가 다르지 않다.

평균의 허상을 영웅과, 평균의 창시자, 보급자, 유포자에 대한 이야기가 평균주의와 개개인주의의 대결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한다.

 

3.     연구방법

평균주의, 혹은 본질주의적 사고와 개개인주의의 대립을 저자 본인의 학업부적응 사례나 육아의 사례로 이야기 하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28명의 아이들의 배밀이 사례를 연구한 아돌프의 연구는 전술한 , 본인에게 상당한 안심과 공감을 자아내는 스토리였다. 마찬가지로 평균적인 조종사가 없다는 것을 알게 사례부터, 테일러주의를 극복하고 직원 개개인의 직무적합성과 조직적합성, 그리고 심리적인 주인의식과 소속감을 중요시한 코스트코, 조호, 모닝스타의 스토리도 조직과 경영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사례이다.

그리고 수미상관 식으로 마지막의 일화는 자신에게 맞춤인 좌석환경 덕분에 추락의 위기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착륙하고 미션을 성공한 미국의 공군 대위이야기로 끝맺음을 장식했다. 심지어 그녀는 일반적으로 생각되어지는 조종사들의 체격과 달리 160cm 남짓한 키에 50kg 대의 왜소한 여성조종사임을 밝히면서 서두의 충격을 이해하는 결말의 사례였다.

 

4.     개개인성의 세가지 원칙

1)       들쭉날쭉의 원칙

인간의 재능은 다차원적이다. IQ라는 것은 개개인에게 있어 수리력이 높을 수도, 문제해결력이 높을 수도, 기억력이 높을 수도 있다는 여러 지표들을 보여주지만, 사람이 뛰어나다는 절대적인 기준이 없다는 것은 이제는 어느 정도 상식이 같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이 많이들 믿고 있는 MBTI 역시 이러한 평균의 허상에 사람들을 몰아넣고 있는 장치 중에 하나이다.

NBA 스타 출신 감독이 득점역량만으로 팀을 꾸렸을 1등은커녕 꼴찌를 면하기 힘들었던 사례를 보자면, 어시스트나 패스능력, 수비능력, 리바운드 능력 여러 분야의 장점을 가진 선수들로 짜여진 팀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그래서 구글과 MS 등의 회사들도 천편일률적인 채용방식을 버리고 자사가 바라는 인재상을 독자적으로 꾸리기 시작한다.

 

2)       맥락의 원칙

 나는 소위, ‘ENFP’ 성격유형을 가진 사람이다. ‘자유로운 사고와 낙천적이고 모험을 좋아하는..’ 어쩌구 저쩌구의 성격유형을 갖고 있다. 16가지 유형 중에 가장 외향적이고 나서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나도 모든 상황에서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역시도 알고 있다. 다만 모두가 놓고 따르기만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할 뿐이다. 여기서 핵심은 상황이다.

 회사에 걸맞지 않는 인재란 없다. 반대로 우리 회사가 반드시 원하는 인재의 천성이란 없다. 상황과 맥락에 맞게 개개인의 개성을 매치시키고 장점을 부각시킬 있게 하는 방침만 있을 뿐이다. 세계적인 채용컨설팅사의 애들러에 따르면, 다방면에 능통한 커뮤니케이션 능통자 같은 없고, 특정 직무에 필요하고 여러 상황에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다고 한다. CS담당자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공감능력이 중요하고, 회계담당자라면 수익과 매출에 관한 영향력을 분석하고 설명할 있어야 한다.

 그래서 토드로즈는, 본질주의 사고에서 벗어나 맥락, 상황별 기질을 의식하게 되면 채용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이점이 생긴다고 말한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손석구가 매력적인 욕쟁이 PD 보여지게 맥락이라 있다. 직장에서 까탈스러운 상사이지만, 봉사처에서는 더없이 따뜻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해와 존중은 사회생활에서도 필요한 능력이다.

 

3)       경로의 원칙

 세번째 원칙이 전술한 , 규범적 사고를 벗어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일정한 스텝을 거쳐서 걷게 것이라는 믿음이나, 빠를수록 똑똑하다는 믿음이나, IQ 높으면 공부를 잘할 것이라는 믿음 따위다. 그러한 규범적, 구조적 사고를 벗어나서

  책에 따르면, “세계 어느 곳의 누구에게나 무료로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비영리 교육기관인 아카데미(Khan Academy)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1,000 명이 넘는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으며 고대사에서부터 거시경제학에 이르는 상상 가능한 온갖 학과를 다루는 방대한 온라인 모듈로 구성돼 있는데, 개개인이 각각의 과정을 이해하고 완전히 익혀야만 하나의 모듈이 끝나고 다음 과정으로 넘어간다. 개개인의 성취를 중요시 하는 개념이다.

 경로의 원칙의 가정은 첫째, 인간 개인은 하나의 표준화된, 이상적인 발달 모델이 있지 않고 각자의 경로가 있으며, 경로는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과, 두번째, 그러한 경로는 개인이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이다.

 

 

5.     교육은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교육은 역시 다음과 같은 3가지 원칙으로 바뀌어야 한다. 첫번째, 학위수여 개념이 아니라 자격증을 획득하고, 두번째, 표준화된 성적이 아니라 실력을 평가하며, 세번째,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수행하고 듣고 싶은 학업에 대한 결정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첫번째 원칙인 자격증 수여 문제는 직장을 다녀보고 느낀 가장 문제점이었다. 실제 현장과 직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지식들은 학교에서 배운 것으로는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고객들과 만나는 현장의 cs 기술은 대학도 아니고 지금의 자격증 시스템도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배워야 했다.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애 대한 지식의 장을 고민했을 , 대학원 진학은 내가 내릴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구매사업부 MD역할을 하면서 획득하고 싶었던 공부 분야는 마케팅과 농산물관리사, 유기농기사, 품질관리사 등이었고, 관련한 공부는 자격증과 특강, 도서 등이 별도로 필요했다. 추가로 매장의 점장 관리 업무를 하면서 유통관리와 조직관리, 재무관리 등의 기술이 필요했다. 경영지도사와 회계 관련한 업무도 별도의 자격증과 특강, 도서 등에서 얻을 있었다. 그러면서 학교 공부와 현장의 괴리를 여실히 느꼈던 것이다.

 

6.     결론

그래서 본인은 향후에 협동조합과 관련한 학교를 만들고 운영하고 싶다.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를 대해 배울 있고, 소규모 팀별로 효과적인 성과를 만들어 있는 조직과 경영, 마케팅, 회계 관련한 기초적인 지식과 실무적인 학습, 실천을 함께 배울 있는 학교를 고민하고 있다.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교육을 지도하고 각자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수강할 있으며 성적순이 아닌 실력을 획득하는 자격의 교육을 진행할 것이다. 창의성을 발휘할 사람은 팀을 꾸려서 새로운 프로젝트에 언제든지 도전할 있는 인재가 있게 도울 것이고,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사람, 경제적가치를 모아올 사람, 현재의 가치를 유지시킬 있는 사람 ,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경제 인재를 육성하는 코칭하는 것이 학교의 기본적인 기조가 것이다.

지금 사회적경제를 이끌어나갈 인재는 획일적인 교육구조에서 나오기는 쉽지 않다. 개개인성을 존중하고 역량을 가꾸고 창의적인 실력을 펼칠 있는 인재를 위한 교육 모듈과 커리큘럼을 만드는 책이 시작이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