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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 선언] 15가지 인상 깊은 글 & 개인적인 단상

0.

만국의 개인주의자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해라.

-> 소름이 끼쳤습니다.

싫은 건 싫다고 말한다고 주위에서 핀잔받기 일쑤였으니까요.

 

1.

우리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 굴레는 전근대적인 집단주의 문화이고,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근대적 의미의 합리적 개인주의라고 생각한다.

-> 평소 사회적인 운동(movement)를 지향, 응원하던 제가 내린 최근에 결론을 내린 우리사회의 문제점이었죠.

 

2.

모두가 그만두는 때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시 시작하는 것.

->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죠.

 

3.

초인이 홀연히 백마 타고 나타나서 악인들을 때려잡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주길 바라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런 일은 없을 거다.

링에 올라야 할 선수는 바로 당신이다.

-> 역사는 평범하지만 소신있는 개인이 만들어가는 법이죠.

 

4.

수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불행한가요?

수요일에 태어났다고 예외일 수는 없지요.

-> 아, 이런, 왜 이걸 몰랐을까요.. ㅎㅎ

 

5.

독재에 대항한다는 학생운동 역시 '의장님을 목숨으로 보위하자'는 수준의 전체주의 문화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 투사들이 기성세대가 되어 후배들에게 직장에의 헌신을 강요하는 꼰대가 되었다.

-> 쩝.. 그랬던 저의 역사가 있었죠. 목숨까지는 아니더라도 동경을 했었으니..

 

6.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고 반드시 백댄서가 되어 평생 춤만 춰야 하는 것이 아니다.

좋아하면 동호회 하면서 주말에 홍대 앞에 나가 춤을 춰도 행복한 것이다.

-> 그래서 기타 연주를 하고 노래를 하고 요리 시연회를 고객들 앞에서 하죠.

행복해지니까요.

 

7.

제벌 2세, 신데렐라 놀음만 반복하는 대중예술 창작자들,

외모 차별 언사를 기리낌없이 내뱉는 자들이야말로 사회통합을 해치는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이다.

다양한 개성의 사람들이 나름의 매력을 발산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모습을 그려내는 예술가들이야말로

사회를 바꾸는 혁명가들이다.

-> 대중문화 창작자들을 욕하진 않지만 응원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의지를 박약하게 만드는 마약을 주는 공급책들이니까요.

 

8.

조국 교수를 처음 본 인상,

왜 홍콩 영화배우가 서울법대에 와 있는 걸까 하는 시공간의 왜곡현상을 느끼게 했던 양반이다.

-> 캐공감

 

9.

협소한 상식에만 같혀 있는 인간은 비상식적인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기에 인간과 세상을 깊이 이해하는데 실패하기 십상이다.

'픽션'을 읽어본 경험의 부재가 엘리트 과학도를를 광신도로 만들 수 있다.

-> 소외 배운 이들, 먹물들이 더 격렬하게 교조주의자, 광신도가 되는 이유입니다.

 

10.

냉소적으로 구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Anyone can be cynical).

담대하게 낙관주의자가 되어봐(Dare be an optimist).

-> 아, 누가 제 이야기를? ㅎㅎㅎ

 

11.

라곰(스웨덴의 문화 전통)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게, 적당히..

얀테의 법

당신이 특별하다고 생각지 마라.

남보다 더 낫다고, 남보다 더 많이 안다고, 남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지 마라.

남을 비웃지 마라.

-> 아, 맞습니다. 자기 혐오도 버려야 할 나쁜 습관이지만, 자존감을 넘어서 자의식 과잉도 경계해야 하죠.

그걸 오만이라고 한다지요.

 

12.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라

-68혁명-

-> 제발~!

니가 남들보다 더 나은 게 아니라고!

남의 아랫도리는 각자 알아서 할 것이니.

 

13.

악을 행하는 악마보다 선악 구분조차 없는 백지 상태의 야수가 더 무섭다.

-> 존재만으로 자신을 위협한다고 벌레를 때려잡는 아이들을 볼 때,

그 모습이 천진난만하니 더 공포스럽습니다.

 

14.

남을 한 번 활짝 웃게 한 선행으로 획득한 행복 화폐로 아이스크림 한통을 구매한다.

-> 네, 그럴 일은 앞으로도 없겠지만, 상상 해볼 순 있잖아요 ㅎㅎ

 

15.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은 코끼리(감성, 본능)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과 맞써 싸우기보다 슬쩍 다른 길로 유도하는 방법을 택한다.

거창하고 근본적인 해결책보다는 당장 개선 가능한 작은 방법들

작지만 끊임없이 균열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영웅들이다.

-> 현대 사회에서 영웅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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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동생이 자신이 읽던 책을 저에게 선물해주었습니다.

제 생각이 너무 나더라고 말하면서요 ^^*

 

그 친구와 전 이렇듯 개인주의자적인 성향향이 꽤 닮아 친해진 사이죠.

그런데 소심한 듯 당차게 세상의 편견에 무릅쓰는 게 이 그 아이의 방식이고,

성질내면서 균열내는 걸 좋아하다가도 이내 무심해져버리는 게 저의 방식이죠.

 

그런데도

싫은 건 싫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