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그리스 신화에는 여러 신들이 나옵니다.

많은 이들이 흔히 알고 있는 올림푸스 12신이 유명하지만,

자연과 우주의 원리를 담은 신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나 천공, 하늘의 신 우라노스 같은 이들이 유명하죠.


그중 우주의 복수, 또는 정의를 지칭하는 여신이 있습니다. 


네메시스(Nemesis)

락그룹의 이름으로 쓰이기도 했죠. ㅎ



복수의 여신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다양한 매체에서 상징적인 고유명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선의 입장에서 악을 처단하는 그러한 정의를 말하지는 않습니다.


신의 입장,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주전체 입장에서 보는 정의이고 정당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에 따른 불의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면 대단히 무서워지는 관념인데, 

네메시스가 용서하지 않는 불의에는 인간이 지나치게 복을 누리는 것도 포함됩니다...

ㄷㄷㄷㄷㄷ


그리스 신화의 관점에서 인간은 어디까지나 인간인데 지나치게 복을 누리면 오만(휴브리스)에 빠져 신의 영역을 넘보게 되기 때문이랄까요.

우주 전체의 에너지, 복과 화를 적절히 조율하는 의미랄까요..


네메시스가 관장하는 정의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두 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1) 

한 백발노인이 양지쪽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나그네가 나이를 묻자 

노인은 귓속말로 "백 두 살"이라고 대답했죠.

"왜 그것을 귓속말로 말하십니까?" 

하고 나그네가 묻자 노인이 말했습니다. 

"네메시스가 들어."


2)

사모스의 군주 폴뤼크라테스는 나가면 백전백승하고 들어오면 태평성대를 누리는 나날을 보내다가, 

이것이 인간에게는 과분한 행복이 아닌가 생각하고 

가장 아끼는 반지를 제물로 바다에 던졌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어부가 물고기 뱃속에서 찾았다며 그 반지를 가져왔고 

폴뤼크라테스는 "네메시스가 제물을 흠향하지 않았으니 이제 나는 끝났다."라고 탄식했습니다. 

얼마 후 반란이 일어나 폴뤼크라테스는 목숨을 잃었죠....


(우.. 우리가 아닌데....)



1.

그림 형제와 안데르센은 물론 세상 모든 동화에 영감을 주었다는 

이탈리아의 셰익스피어 ‘잠바티스타 바실레’ 작품 원작!

50여가지의 이야기 중 가장 매혹적이라는 3가지 이야기를 담은 영화

-테일 오브 테일즈-이야기를 하기 위해

네메시스라는 다소 생소한 그리스 신화의 여신을 서두에 시작했습니다. 


“원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요”


왕자를 낳기 위해 괴물의 심장을 먹은 여왕


젊음의 비밀을 간직한 아름다운 여인


괴물과 결혼해야 하는 공주




3가지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가지지 못한 것, 바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차 있던 인물들이죠.


각자 마법이나 기적, 혹은 알수없는 힘에 의해 그 욕망을 실현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네메시스는 항상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들을 원했던 왕비는 남편인 왕을 잃고 아들을 얻지만 종국에는 아들에게 죽음을 당합니다.

젊음과 아름다움을 원했던 마녀는 다시 노파가 되고 말죠.

수수께끼를 좋아했던 왕은 사랑하는 딸을 잃고 맙니다.



네메시스의 복수는 그치지 않습니다.

다른 인물들에 의해서 또다시 보여집니다.


왕자는 목숨보다 소중한 쌍둥이 형제를 구하려다 엄마를 잃습니다. 


미녀가 된 언니를 부러워한 동생은 욕심을 부린 나머지 자신의 피부를 잃습니다. 


모험을 동경한 공주는 괴물과 결혼하는 판타스틱한 여행을 하게 됩니다.




모두 원하는대로 하고 싶어하지만,

무언가를 잃고 나서야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게 됩니다.



네메시스는 무서우리만큼 정확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서는

자신의 소중한 것을 내어놓아야합니다.


그것이 목숨이든, 혈육이든, 순결이든, 피부이든지간에..




3.

자신의 노력없이 허무랭랑한 욕망을 가진 어른들은 많습니다. 

그들에게 들려주는 잔혹한 동화의 교훈이죠.


자,

당신은 익무의 시사회를 위해 무엇을 내어놓을 수 있으신가요??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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