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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감성무비스토리

주말에 영화2편 보신 나가라쟈와의 인터뷰_[베테랑]&[암살]

0. 에.. 시간이 안나신다면서요??

: 네.. 뭐.. 급한 거 다 끝내고, 음.. 수산이벤트랑 상반기 실적보고 뭐 이런 굵직한 업무들이었죠.

그리고 사실 지난 주에 어머님 생신이었는데 업무 때문에 주말에 내려가보지도 못했구요.


1. 그렇다면 언제 보신건가요? 주말에.. ? 

: 지난 22일 토요일이 친한 후배녀석 결혼식이었고,

또 23일 일요일은 예전에 대구에 있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꼬맹이 자매들을 만나러 가기로 했구요.

토요일 결혼식 끝나고 베테랑을 보고 일요일 꼬맹이 자매들이랑 암살을 봤습니다.


2. 요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2편의 국산 영화를 보셨는데, 굳이 선택하신 이유가 있습니까?

: 전 영화를 볼 때, 주로 감독을 보고 선택하는 편입니다.

류승완 감독과 최동훈 감독.

이 두사람은 저를 실망시킨 적이 없는 감독입니다.

류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액션영화를 제일 기깔(?) 나게 잘 만드는 감독이고,

최감독은 타고난 이야기꾼은 아니지만,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리는데 도가 튼 양반이죠.

둘다 거장, 명장은 아닐 수 지만, 제가 좋아하는 감독들임은 틀림없습니다. 


3. 아, 그렇다면 이번에 보신 작품들도 만족하셨나요? 단점은 없는 영화입니까?

: 하하하 그럴리가요.

단점이 없다면 별 5개 + 10개 더 주고 싶은 영화들일텐데..

그런 영화는 아직.... 


4. 베테랑, 먼저 이야기해보죠. 액션은 만족하십니까?

: 캬아... 사전에 정두홍 감독의 뉴스 인터뷰를 보고 갔습니다.

영상콘티를 사전에 짜서 배우들에게 연기를 시켰더라구요.

정말로 정두홍 무술감독은 장인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만큼 그의 액션스쿨식구들과 스턴트맨들이 많이 고생한 게 눈에 선하더라구요.

특히나 류승완, 정두홍 콤비의 액션은 타격감을 중시하죠. 

액션의 합이나 동선도 좋지만, 팍팍, 퍽퍽, 쿵치딱! 이런 느낌 있잖아요?

그런 걸 잘 살립니다.

특히나 주변 사물을 이용하여 관객들에게 감정이입을 유도케 하는 매력을 가진 액션을 구현하죠.

초반 불법 카센터의 액션신이나 정웅인 추락씬, 라스트 액션신 등이 잘 살아있더이다.


5.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 음.. 액션과 타격감, 스피드한 질주, 담겨있는 메시지도 결코 가볍지는 않아 좋았습니다만,

다만 정의의 엘리트가 승리하는 엔딩은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뭐, 소시민들의 작은 움직임이나, 혁명의 불씨 같은 건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말이죠.

좀 너무 헐리우드식의 유쾌한 엔딩이어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류승완 감독 전작들에서는 비장미와 페이소스가 뭍어나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너무 작위적으로 끝나지 않았나 합니다.


6. 네.. 그렇다면 암살은요? 천만 관객이 들만한 영화라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그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 네, 충분히 천만이 들고도 남을 영화입니다.

무엇보다도 영화가 가진 매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장점이 많은 영화입니다.

배우들 좋죠. 전지현씨나 하정우씨, 이정재씨, 조연의 조진웅씨, 이경영씨, 오달수씨 등등 뭐 연기로 명함 못내밀면 서러운 사람들이죠.

게다가 그 캐릭터들을 정말 맛깔나게 만져주시는 감독의 힘이 배가되었으니 좋을 수 밖에요.

소재도 소위 말하는 애국심을 살살 건들여주는 맛깔나는 양념이구요.

무엇보다 하정우씨의 상남자 매력이 제대로 살았구,

전지현씨는 이제 정말 배우가 다된 것 같더라구요.


7. 역시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 네.. 쌍둥이 설정, 살부의 스토리는 진부하다 못해 쉰내가 나는 스토리인데, 집어넣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니, 알았는데, 설마설마했거든요.. 설마가... 크윽..

최동훈 감독의 영화는 범죄의 재구성에서부터 캐릭터들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능력이 장난이 아닐 정도로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스토리이죠. 

하지만 그 스토리마저도 그저 허허 웃게 만들고 넘어가게 하는 힘이 감독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타짜와 도둑들도 성공할 수 있었죠. 

다만 전우치가 좀 많이 아쉬웠던 영화였습니다. 


8. 마지막으로 두 영화에 대해 하시고 싶은 이야기나 배우, 감독들에 대한 다른 이야기들이 있나요?

: 하하하. 오달수씨가 정말 최고인 듯 합니다.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움이 송강호씨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죠.

송강호씨는 정말 평범함 뒷집 아저씨 같은 생활연기이고,

오달수씨는 약간 어눌한 듯, 어색한 듯 똑같은 어버버 연기인데,

그게 그렇게 맛깔난단 말이죠. 하하하하하..


9. 네, 오늘 인터뷰 감사했습니다. 그럼, 이... ㅁ

: 아차차..

오늘 영화를 같이 봤던 꼬맹이 자매들아! 

아저씨가 준 시집 잘 보고 또 보자꾸나.


10. 아, 그 친구들은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요?

: 네, 대구에서 매장을 할 때 매장에 매일 같이 오던 조합원님의 딸들이에요.

그땐 초등학생이었는데, 완전 똘망똘망 귀여웠었어요.

제가 쿠키도 주고 이뻐라 했었죠. 

지금은 숙녀티가 물씬 나는 고등학생입니다. ^^*

삼촌이라 부르고 있어요. ㅎㅎㅎㅎ


자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