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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감성무비스토리

[에베레스트] 참된 의미의 재난영화


0. 

예고편 말미에서 보였던

다크로드의 평.

'참된 의미의 재난영화'


네, 실감했습니다.



1. 재난영화란..

얼마전 봤던 샌안드레아스나 트위스터 같은 영화와는 다르더군요.

소위 재난영화들은 재난 현상들이 마치 데스티네이션의 보이지 않는 '죽음'처럼

압도적인 파워와 부수기로 사람들을 위협하고 죽이는 모습을 보이죠.


즉, 자연현상을 악당처럼 묘사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인간 VS 자연인데 이 자연현상이 과도한 인위성이 부여되었다고 봅니다.




2. 에베레스트는..

하지만 에베레스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실존인물들의 이야기를 꽤 객관적으로 그려냈습니다.

물론 후반부 1시간 정도는 탐험대장 '롭'과 그의 아내 '잰'의 스토리에 집중하면서

폭풍눈물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억지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재했던 이야기라 더 가슴이 아프기도 했구요.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롭과 잰의 딸, 사라의 웃는 사진이 더 찡하더라구요.



3. 감동의 포인트

거대한 자연에 맞서는 인간의 다양한 본능과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 더그의 3번째 등반..

도전심

나같은 사람이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 벡의 똥고집.. 

생존본능

다른 이들을 괴롭히다가 가장 먼저 죽을 줄 알았는데..


- 스캇.. 

인간의 오만

그도 산에 무던히 도전하는 인간이었지만,

더그의 도전과는 다른 외침이었습니다.

무모한 느낌이 더 컸음.



- 롭의 책임감

아이고 이 양반아............... ㅠㅡㅠ

만일 제가 등반대였다면 이런 모습을 보일 것 같아서

더 안타깝더라구요..

(착한 사람 컴플렉스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리 생겨 먹은 걸 어쩝니까!!!)


3. 아이맥스 3D

왕십리 D열에서 봤습니다.

약간 고개가 아프고 화면이 전체가 다 들어오지 않았지만,

볼만했습니다.

그러나 D열 포함 앞열은 추천은 안드리겠습니다.

적어도 F열 뒤는 되어야 적절하게 감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3D효과는 에베레스트의 원근감과 거대함을 묘사하는데 꽤 탁월하더군요.

계곡의 깊이라든지, 첩첩이 놓여진 거산들의 모습이라든지..





4. 덧..

함께 가신 분도 흡족해하셨습니다.

5번째 만남인데, 슬슬 담판을 지어야겠습니다. 헤헤




더그의 이 모습이 제일 좋았어요..


아 더그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