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편의 한국영화를 거의 일주일 상간으로 관람했습니다.

궁금했던 영화 2편(불한당과 석조저택살인사건)을 굿다운로드로 보고,
김옥빈을 좋아하던 터에 시간이 비어 극장에서 악녀를 보았나이다.

별점 평

- 불한당 ★★☆
- 석조저택 ★★★
- 악녀 ★★☆


1. 불한당
감독이 말아먹어도 한참 말아먹은 영화더군요.
영화 외적으로 말이죠.

최근에 봤던 프리즌이나 멀리 나아가자면 무간도나 신세계 등의 영화에서 흔하게 사용되던
언더커버를 소재로 하여 꽤 괜찮은 느와르물을 만들었더이다.

소재의 클리셰와 몇몇 진부한 장면들, 진부한 주변캐릭터 묘사는 차치하고,
잠입경찰과 조폭조직 세계의 의리, 배신, 파국을 어둡게 어둡게 그려낸 감독에게 박수를~

하지만 그의 적절하지 못한 발언 탓에,
감독의 평소 행실이 작품에 녹아난 것 같은 찝찝함은 어찌 할 수 없더라구요.

새디스트 혹은 의심병, 인간미 없는 비장미.

오프닝에서 보았던 생선은 눈을 뜨고 죽는다라는 말뜻을 결말에서 알게 해주는 감독의 솜씨가
부디 다음 영화에서도 발휘되길 기대해 봅니다.


2. 석조저택 살인사건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범죄스릴러추리물이죠. ㅎㅎ
(아, 스타일리쉬액션, 말랑말랑로맨스, SF, 판타지.. 음.. 다 좋아하는구나 ㅋㅋ)

영화 보는 내내,
오호라, 범인은 과연 누굴까
요런 요런 반전이 있을 것이여~
나라면 요렇게 풀어가고 싶은데..
요렇게 머리 쓰는 장르영화를 좋아라합니다. ㅎㅎ

해방직후의 혼란한 과도기의 이 땅에서 벌어진 기이한 살인사건.
말랑말랑한 로맨스와 사기꾼, 마술사, 과거를 간직한 아름다운 여인,
그들을 둘러싼 악당인지 선인인지 알수 없는 변호인과 검사의 법정 공방.

완전 제 취향저격이었습니다.

중반 이후에 여인의 과거와 범인과의 관계,
사건의 진짜 범인을 눈치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흥미진진했습니다.

과연 고비드(배우 고수님)는 어떻게 이 사건을 구상했을까 하는 상상이
영화보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했죠. ㅎㅎ

다만,
한낱 광대에 불과한 마술사가 너무 똑똑한 거 아닌가요? 라는 질문을 한다면.... ㅎㅎㅎ
여러분!
마술은 관객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남을 속이는 직업입니다.
보통의 재치와 손놀림으로는 할 수 없는 직업이죠.

그리고,
여주인공 역을 맡았던 임화영님의 캐릭터에 드리워진 
전작품 김과장의 '꽝숙이' 이미지 때문에 실소가 간간히 지어졌던 건........
어쩔 수 없는 매력반감 요인이었습니다. ㅎㅎ

원작의 힘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도 있겠죠.


3. 악녀
아쉬웠습니다.

초반의 헨리를 보는 것 같았던 1인칭 시점의 강렬한 액션시퀀스는,
기대를 한껏 충족시켰습니다.

.. 만,

늘어지는 서사와 누구나 예상가능한 러브스토리, 
시간이 갈수록 매력이 반감하고 의문이 남는 메인 캐릭터들.

숙희(김옥빈님)는 그저 주인공이라 안죽고 액션만능인가요?
현수(성준님)는 숙희를 사랑하나요?
권부장(김서형님)은 왜 마지막엔 말랑해지나요?
김선(조은지님)은 왜 바보같이 적들에게 이용당하다가 그냥 죽임을 당하나요?
아저씨(신하균)은 왜 왜 왜..... 그냥 감성터지는 악역인가요? 

후우....

액션은 왜 후반으로 갈수록 피곤한가요!!
잘빠진 스타일리쉬한 액션스타일의 잭 스나이더 감독의 단점은,
자꾸 보면 눈과 귀와 머리와 가슴이 피곤해진다는 거죠.

후반부 액션이 그냥 지리하게 느껴질 정도로 피곤하고 하품이 났습니다.

네.. 현란하고 피튀기는 액션에 영화 한편 보다가 그냥 무뎌진거죠.


4. 총평

주말에는 소소한 감성터진다는,
그냥 적당해서 마냥 흐뭇하다는,
[용순]을 보러 가고 싶네요.


위의 세편의 영화 중 불한당과 악녀는,
감독들이 그냥 후까시 넘치게 영화 만든 허세가득한 영화라 느껴지는 부분이 많아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도전하는 모습들을 보니
볼만한 영화들이 꽤 나오는 것 아닐까 하고 믿고 있습니다.


감독님들,

계속 기대해볼게요~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