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 리뷰/감성무비스토리

[더 배트맨] 성선설의 영웅, 성악설의 악당, 무엇이 정설인가?

0.

제목의 질문에 DC의 배트맨은 

영웅과 악당은 우리 마음속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고 일찍기 말해왔습니다.

 

1.

팀버튼의 배트맨.

어린 시절의 부모의 살인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고 이를 박쥐가면으로 극복하려는 신경질적인 정신병자에 가까운 
우울한 배트맨이죠.

그래서 심리학자인 비키 베일이 가장 큰 조력자로 나왔죠.

하지만 그의 트라우마와는 달리 광기에 가까운 유쾌함과 사이코패스 같은 모습을 보여준 조커와의 대비는

선악의 이미지를 역전시킨 좋은 설정이었습니다. 

(후우...... 누님..)

 

2. 

조엘 슈마허의 배트맨.

음......................

생략합니다.

워너 제작사가 욕심을 부리면 영화가 산으로 간다는 걸 보여준 대표적인 영화였죠.

(상큼발랄.......유         두래곤...  )

 

3.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잘 아시다시피 절대선(하비 덴트 검사)와 절대악(조커)를 등장시키고
선의 파멸을 이끌어내는 절대악에 대항하여 
본인이 악을 대신해 선을 보여주겠노라는 '다크 나이트'가 되죠.

 

수많은 고민과 갈등 속에 세상의 너무 많은 악행들 때문에 
선을 택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이 트릴로지를 능가하는 히어로 무비는 

저는 못찾겠습니다.  
(애정하는 로건과 스파이더맨2가 있지만 철학적인 궤가 다르므로 논외하겠습니다) 

4.

벤전스.. 복수..

정의(justice 혹은 Nemesis)는 무엇일가요?

아직도 선(善)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산타를 믿는 사람이겠죠.

그렇다면 이긴 편이 정의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많은 리뷰들과 글들에서 밝혀왔듯이
우주의 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악(惡)이 있다면 선(善) 또한 있을 것이고,

어둠이 있으메 빛이 있을 것이며,

기울이지면 차게 되고,

만나면 헤어지게 되는 법이라는 

우주의 법칙이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정의의 개념에 따라오는 개념이 복수(vengence)이죠.

당한 만큼 갚아준다.

소위 함무라비 식(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법칙이죠.

 

전술한 바 있는 고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우주의 여신, 혹은 정의의 여신, 혹은 복수의 여신인 네메시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천칭을 들고 있는 여신이 아닙니다.

누구도 사랑하지 않던 오만한 나르시스에게 네메시스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 사랑하다가 죽게 만들었죠.

인(因)과 업(業)을 나타내는 불교적인(?) 우주의 법칙을 표현하고 있는 신인 셈이죠.

 

아마.. 더 배트맨에서 벤전스는 그러한 모습일 것이라 추측해봅니다.

빼앗긴 것을 되찾아주고,
억압에서 해방시켜주고,
다른 사람을 해한 이를 그대로 응징(avenging)해주는 모습.

5.

배트맨과 DC는 정의(justice)에 대해서 인간 본성으로 들어가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선한 존재인가? 악한 존재인가?

어두운 모습의 히어로와 밝은 모습의 악당의 대결을 보여주기도 했고,

세상의 악을 어찌할 수 없어 스스로 악당의 모습을 하게 되는 어둠의 기사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제 복수의 배트맨을 보여줄겁니다.

모든 것을 순리대로 끝을 맺을 복수(vesgence)의 화신을 보여줄 지,

그저 그런 치기 어린 복수심의 어린 배트맨을 보여줄 지,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