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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감성무비스토리

[콜] 식상한 소재, 클리세 연기, 설득력 부족한 전개 but 장르적 시도에는 박수를

0.

이미 우린 프리퀀시(2000. 그레골리 호블릿 감독. 데니스 퀘이드 주연)에서 과거를 바꾸면 미래가 바뀔 수 있으나

다른 변수들도 미묘하게 변경되는 바람에 더 큰 파국을 맞이할 수 있다는 설정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무선통신을 이용해서 과거와 소통할 수 있는 건 같은 해 영화였던 동감(2000. 김정권 감독. 유지태, 김하늘 주연)에서도 볼 수 있던 소재였죠.

 

전화를 통한 과거의 싸이코패스와의 통화는

잘 알려져있진 않지만, 더 콜러(2011. 매튜 파크힐 감독)의 영화의 설정과 아주 유사합니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모성 vs 무성(싸이코패스)의 대결과 그를 둘러싼 신파가 좀 더 한국적(?)이랄까요.. 

 

 

(아.. 리메이크인가요?)

 

1.

박신혜 배우님의 연기를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역때부터 다져진 그녀의 내공은 상당할지 몰라도 

동글동글한 얼굴에서 느껴지는 연기와의 이질감은 

캐릭터에 대한 몰입감을 떨어뜨리게 합니다. 

귀여운 첫사랑 이미지 외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 마스크죠.

 

전종서 배우의 연기는 향후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기대하게 할 만합니다.

선과 악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느낌이죠.

천우희 배우를 처음 봤을 때 들었던 묘한 감정이

이 배우에게도 느껴집니다. 

 

예쁜 듯, 못생긴 듯, 순수한 듯, 악에 받힌 듯...

 

 

 

2.

하지만 이러한 단점보다 배우들의 모든 연기가 예상 가능합니다. 

과거가 바뀌면서 현재가 바뀌는 모습도 새롭지 않습니다. 

끝난게 끝난 게 아니라는 결말도...

충분히 예상했습니다. 

 

아... 스릴러를 너무 많이 본 탓인가요?

이엘 배우님의 빠른 퇴장도 너무 아쉽습니다.

이엘 배우을 중년의 전종서로 활용하는 것도 좋았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3.

다만 끝없는 타임패러독스를 생각하고 곱씹게 해주는 타임루프물의 지독한 설정의 결말은

공포와 스릴러 장르적 완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하지만 볼만합니다.

타임패러독스 설정은 너무나 식상하고

캐릭터 밸런스가 좀 안맞고

전종서 배우보다 이엘 배우를 더 많이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과 

예상가능한 전개로 스릴러적인 재미가 덜했다는 점을 빼면은요.

★★★